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22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닷컴 주식을 주당 13.5 홍콩달러에 총 190억 홍콩 달러 어치 매입하는 방안을 알리바바닷컴 측에 제안했다.
이로써 알리바바그룹은 자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닷컴 지분 73.5%를 제외하고 나머지 26.5%를 전부 매입하게 되며, 알리바바닷컴은 향후 홍콩 증시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수중의 현금을 융통하거나 외부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 마윈(馬云) 회장은 “알리바바닷컴의 사기업화는 알리바바닷컴의 B2B 업무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기업의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B2B 사업은 현재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아예 우리 스스로를 탈바꿈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알리바바닷컴의 사기업화에 대해 각종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 인터넷 전문가 류싱량(劉興亮)은 “마 회장이 줄곧 즈푸바오(支付寶) , 타오바오(淘寶) 등 자회사를 단독으로 상장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만큼 이번 알리바바닷컴의 상장 폐지는 향후 알리바바 그룹 전체 상장을 위한 절차”라고 해석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근 알리바바그룹이 야후와의 알리바바 주식 매각 협상이 결렬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상장 폐지 조치가 발표됐기 때문에 야후와의 협상을 위한 선결 조건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결정은 야후로부터 자사 지분을 다시 사들이려는 시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07년 11월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알리바바닷컴은 총 13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하면서 중국 인터넷 기업 중 최대 IPO 규모로 꼽혔다. 알리바바는 알리바바닷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타오바오, 톈먀오(天猫), 즈푸바오 등과 같은 인터넷 사업을 더욱 확장했다.
그러나 곧바로 닥친 금융위기로 중국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B2B 사업도 점차 난항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1월 상장 당시 40.4 홍콩달러까지 올랐던 알리바바닷컴 주가는 2개월 만에 반토막 났고, 지금은 상장 당시 주가의 4분의 3에 불과한 7 홍콩달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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