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HSBC는 '글로벌 커넥션 보고서'를 통해 "2014년부터 세계 경제의 둔화세가 마무리되면서 국제교역의 성장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교역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무역활동이 증가하면서, 2026년까지 세계 무역이 86% 성장해 그 규모가 총 53조8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국제 무역 규모가 2016년까지 매년 1조 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무역 성장률은 향후 15년간 세계 평균 무역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향후 15년간 한국의 기업들의 무역 활동 또한 연 5.31%로 증가할 것이며, 2026년까지 한국의 무역규모는 142%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현재의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한국이 세계와의 교역량 증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특히 한국이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개발 이머징 마켓과 지속적인 교역을 유지하면서 선진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낮아진 덕분에 선진국의 수요 감소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무역 성장률은 2016년까지 세계 평균 무역성장률보다 17.17%, 2017년까지 20%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대(對) 중국 전자기기 수출 규모는 2016년까지 연 12.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남미의 무역 규모는 나머지 세계 무역 성장률보다 1/3 더 많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폴란드 등이 주요 무역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북미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에서는 오만, 리비아와 카타르의 인프라 부문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 국가들은 MENA 지역에서 부상 중인 10대 주요 무역 파트너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HSBC은행의 매튜 디킨 행장은 "향후 15년 동안 한국 무역 성장률은 142%, 글로벌 무역 성장률은 86%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은 성장 기회가 전 세계 도처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HSBC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잠재된 능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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