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BBC 보도를 보면 차베스 대통령은 18일 건강 검진 차 쿠바에 방문해 병변(lesion)을 발견했으며 수일내 제거 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이날 국영TV에 출연해 밝혔다.
오는 10월 치르는 대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차베스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차베스 대통령은 “암 세포가 전이되지 않았다”면서 “2cm에 불과한 이 병변은 쉽게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을 이겨낼 정도로 몸상태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불거진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악화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한 언론은 “차베스 대통령이 죽음에 임박했다”면서 “긴급 치료를 받으러 쿠바를 방문했다”는 추측성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이를 두고 안드레스 이자라 정보장관은 “더러운 공작”이라고 비판하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비방이 흘러나온 곳은 야당 측이며 이들은 자신이 죽기를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은 “야당은 불신과 공포를 조장하면서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지 한 주부는 “지금이 바로 베네수엘라가 변화할 때”라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반면 주차원으로 일하는 윌리암 프레즈는 “차베스 대통령은 건강해 보인다”면서 “‘영원한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라는 그의 혁명 구호를 좋아한다”면서 지지를 표했다.
바클레이 캐피털은 여론조사 결과 베네수엘라 국민 75% 가량이 차베스 대통령이 완치됐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베스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임기를 다 채울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 그의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베스 대통령은 빈민층을 지지 기반으로 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차베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야당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 미란다주 주지사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빈민층을 대상으로 막대한 사회 보장 지출을 공약한 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권자의 3분의 1은 부동층으로 밝혀져 향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