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윤 행장은 이날 오전 명동 외환은행 본사 4층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통해 ”외환은행도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소속회사들과 상생의 경쟁을 펼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행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경쟁력과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한 가족인 그룹 전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외환은행의 막강한 경쟁력은 탄탄한 해외영업과 외국환, 기업금융, 신용카드 등의 핵심역량 분야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들 분야에서 지난 몇 년간 커다란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봤을때 향후 외환은행의 행보는 당분간 정체된 핵심기반을 추스리는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윤 행장이 지난 수년간 우리 고객기반이 충분히 확대되지 못한 것을 언급한 만큼 고객기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취임사에서 언급한 비용절감과 정도경영, 공평무사한 인사와 강력한 조직문화 확립이 향후 외환은행의 올해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특히 비용절감과 수익창출의 경우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으로부터 기존의 급여분을 보장받은 만큼 윤 행장의 입장에서는 더 큰 성과를 낼 부담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극적타결을 통해 얻어낸 외환은행 노조의 지지는 윤 행장의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협상과정에서 윤 행장이 출근을 자제할만큼 양보 행보를 보인만큼 노조와의 우의가 향후 행내 운영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축사에 나선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있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외환은행의 영속적 발전만이 우리의 살길이며 윤용로 신임 행장이 외환은행 장기발전에 초석을 쌓은 은행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은행의 인력에 대한 깊은 신뢰를 누차 강조한만큼 윤 행장의 출발 선상에서 주변 여건은 더할 나위 없이 양호하다는 중론이다.
다만 하나은행과의 업무영역에 대한 조율과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향후 조율은 당분간 당면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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