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제유가가 사흘연속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항공·해운·운송주가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태양광을 비롯한 대체에너지주와 정유주들이 오르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며 전날보다 0.38% 하락해 장을 마쳤다. 반면 전날 4.39%까지 떨어졌던 아시아나항공은 0.54%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해운주와 운송주도 국제유가 급등에 비상이 걸렸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던 한진해운과 대한해운은 각각 3.49%, 3.27% 하락 마감했다.
운송주 중 천일고속은 전날보다 0.71% 하락했고, 한진은 3.48% 까지 떨어졌다.
이날 업종지수 중 운수창고 업종은 전날에 비해 1.94%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정유주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S-Oil은 전날보다 6000원(4.6%) 뛴 13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전날보다 2.38% 상승 마감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표상 정제마진 흐름이 둔화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이 국제유가 강세 기조가 유지되면 국내 정유사들은 재고 관련 수익 등으로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에너지주 중 태양광 대장주로 지목되는 OCI는 전날보다 1.22% 올랐다.
풍력발전시스템업체 유니슨은 이틀연속 급등세를 이어오며 4.54% 상승 마감했다. 전날 유니슨 주가는 7.16% 상승했다. 더불어 풍력발전부품업체 평산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은 글로벌 경제회복에 의한 원유수요 확대보다 지정학적 불안요인 확산이 주도하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단기 급등의 부담을 안고 주식시장 조정의 빌미를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WTI유 기준)가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일비 3.01달러(2.92%) 급등한 배럴당 106.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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