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강남 재건축 소형주택 확대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뉴타운 출구전략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합쳐져 ‘반 박시장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른 강남 개포지구 주민들에 이어 한남뉴타운(재정비촉진구역) 주민들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택정책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이다.
한남1~4구역 주민들은 오는 28일 서울광장에서 ‘뉴타운 출구전략 반대’를 위한 시위를 열기로 하고 집회신고를 마쳤다.
박대성 한남재정비촉진구역 주민협의회 회장은 “현재 한남동은 일부 구역만 주민반대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울시의 잘못된 주택정책을 지적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남지역 주민들은 이날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모든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박 회장은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 지분값은 더 떨어지고, 살려는 사람은 더 줄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빼지도 못하고, 소형주택 소유자들도 추가분담금 부담만 더 커진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은 세입자와 소수의 서민들만 고려한 대책”이라며 “투자자들 중에도 원주민이 많지만 그들을 위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남뉴타운에 이어 다음날인 29일에는 개포지구 주민들 1만여명이 서울광장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서울시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서울시가 강남권 재건축시 소형주택 비율을 기존 소형주택의 절반 정도 지으라고 한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서울시가 조례를 통해 법적 규제화 할 계획이어서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개포동 일대 재건축 8개 단지들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95%에 이르고 있어 타격이 유독 심하다. 좁고 낡은 아파트에 살면서 재건축만 기다리던 주민들은 사유재산을 일방적으로 제재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구나 개포동 일대는 60㎡이하 새 아파트 전셋값이 3억~4억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개포지구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시가 소형주택을 늘리려는 것은 세입자들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현재 1억원 이하 전세에 살고 있는 개포지구 임차인들이 재건축 이후 재입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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