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5사단 이범희 주임원사 주경야독..대학 수석 졸업 ‘화제’

이범희 주임원사가 졸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육군25사단>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육군 주임원사가 대학을 수석 졸업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25사단 이범희(54) 주임원사.

그는 지난 20일 두원공과대학 보육복지과를 수석졸업 했다.

그는 2010년 전차대대 주임원사 재직 당시 장병들의 복지와 사기증진을 고심하다가 부대 인근에 있는 두원공과대학 보육복지과에서 야학을 시작했다.

그가 보육복지과를 선택한 것은 단 하나. 보육복지과에서 배우게 될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장병들의 병영생활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그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20㎞가 떨어진 학교까지 통학하며 학구열을 태웠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진일 하사(22)는 “주임원사님을 교실에서 만날 때면 항상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려는 모습은 군인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전공 수업과는 별도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보육교사, 인성지도사, 노인복지 레크레이션 등 각종 자격증을 비롯해 리더십 지도증을 취득했다.

장병들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여건에서 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그는 풍선아트와 종이접기, 놀이치료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병영 내 동아리활동 개선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일과 시간 이후와 주말 휴식 시간을 이용, 장병들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것이 목표라고 그는 전했다.

그는 수석 졸업과 다양한 자격증 취득 비결에 대해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지도할 수 있다는 평범한 원칙을 지켰을 뿐”이라며 “단순 수석(首席)이 아닌 수석(修石)이 돼, 장병들이 보람찬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