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서머타임 ‘8-5’제 놓고 부처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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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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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부 “도입 하겠다” vs 행안부 “도입 안 한다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출·퇴근 시간을 각각 한시간씩 앞당겨 오전 8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이른바 ‘8-5’근무제 도입을 놓고 정부 부처간 혼선이 빚어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올해 여름부터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8-5’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안부는 곧바로 ‘8-5’제 도입은 협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대신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정리됐다고 해명했다.
 
 박 장관이 지난해 취임 직후 “나부터 일찍 퇴근하겠다”며 ‘8-5’제를 거론했지만, 반대의견이 많아 유연근무제쪽으로 이미 결론이 내려진 내용인데 새삼스레 다시 거론되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해 ‘8-5’제 도입설이 나온 이후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오전 8시에 출근할 경우 어린이집 문여는 시간과도 맞지 않는 등 육아에 문제가 발생하고, 실제 야근이 많은 중앙부처에서는 근무시간만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8-5제 도입보다는 필요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는 게 더 정책목적에 부합할 것”이라며 재검토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위기관리대책회의는 `공공부문 근무시간 변경(8-5제)에 따른 효과연구‘라는 용역 연구의 중간보고를 토론하는 자리였으며, 당장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장기적으로 검토해보자고 한 것을 행안부가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재정부는 “8-5제를 도입한 뒤 이를 따르기 어려운 경우는 유연근무제로 출퇴근 시각을 조정하면 된다”며 “8-5제로 바꾸면 유연근무제를 쓰기 쉬운 분위기로 바뀔 것”이라고 제도 도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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