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 맞춤형 조직으로 해외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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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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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SK C&C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정철길 SK C&C 대표는 해외 사업을 직접 챙겨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하면서 미국법인과 중국법인 등 주요 해외 법인과 투자회사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조직’으로 재편했다.

또 아제르바이잔, 싱가포르, 콜롬비아 등에 해외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신성장 사업 추진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008년 SK C&C는 카자흐스탄 우편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카자흐스탄 우편물류 센터 상황실 모습.
◆맞춤형 조직으로 해외서 승승장구

강화된 조직을 바탕으로 SK C&C는 기존의 시스템 통합(SI)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패키지형 사업으로 확장시키고 기존 모바일 커머스 사업의 영역을 북미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대 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조직과 사업 영역, 사업 수행 범위의 전 방위적 확장은 지난 2005년 이후 SK C&C가 펼쳐온 해외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 C&C는 지난 2005년 글로벌 사업 첫 진출 이후 매년 빠른 글로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6억원에 불과했던 SK C&C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920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대비 153배 증가한 금액이다.

글로벌 수출 내용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SK C&C가 진출한 글로벌 국가 수는 12개국이다.

모두 우리나라 정보기술(IT)서비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쟁취한 성과이다.

이 회사는 몽골과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랍, 미국을 잇는 새로운 IT서비스 수출 비단길 개척에 나서면서 한국 IT서비스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2008년 단일 IT서비스 수출 최대 규모로 손꼽힌 7650만달러(약 859억원)규모의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사업은 이후 계속 확대 발전해 현재 1억1120만(약 1248억원) 달러 규모로 늘어나며 우리나라 대표 IT서비스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ITS수출에 박차를 가해 2008년 12월 1200만달러(약 134억원)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시 ITS시스템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 2010년에는 중국 심천시 ITS 종합 설계 사업을 따냈다.

지난 2008년 SK C&C가 수주한 카자흐스탄 우편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IT서비스 성공 사례로 부각되면서 키르기스스탄 우편물류 현대화 컨설팅 등 새로운 IT서비스 시장 개척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SK C&C는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 등 우리나라 대표 재해재난 시스템 구축 운영경험을 살려 쓰나미와 태풍의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맞는 소방방재 시스템 수출에 나섰다.

2008년에 수주한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조기 재해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지난해 수주한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지역의 재해방지 및 조기경보시스템 등 SK C&C의 앞선 소방·방재 IT서비스는 동남아 지역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몽골 관세청 전자무역시스템과 방글라데시 통계청 시스템을 비롯해 지난해 수주한 몽골 국가등록청의 국가등록정보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 구축 사업 등 현지 경제 사회 상황에 맞는 대표적 전자정부 모델을 제안하며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성과를 창출해 가고 있다.

SK C&C는 이외에도 2011년 동남아지역의 경제 허브로 각광 받고 있는 태국의 최대 토종 생보사인 태국생명(Thai Life)의 로열티 프로그램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며 우리나라의 앞선 금융 IT서비스 수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SK C&C 정철길 사장은 지난해 7월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FDC 본사를 방문해 FDC 북미지역 최고경영자(CEO) 에드 라브리(Ed Labry) 사장과 ‘TSM을 바탕으로 구글 등을 포함한 글로벌 모바일-커머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정철길 SK C&C사장(오른쪽)과 FCD 북미지역 CEO 에드 라브리 사장이 사업 협력 논의 후 미국 FDC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글로벌 IT주도 기업으로 변신

SK C&C는 지난 1월 아제르바이잔 주소등록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형 도로명 주소 정보시스템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주소 선진국으로 평가 받아온 유럽 표준의 주소관리시스템을 보유한 노르웨이 블롬(Blom)사 등 해외 전문기업 3곳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경쟁에서 SK C&C는 최고 기술 점수를 획득하며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우리나라 IT서비스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또 지난 5일 중국 후베이성 공급수매합작총사와 양해각서 (MOU)를 맺고 IT에 기반한 중국 농촌 현대화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후베이성 공급수매합작총사는 양쯔강 중류에 위치하며 대한민국 면적의 약 1.8배에 달하는 후베이성 전역의 농산물 유통 등을 책임지는 중국식 농협 기관이다.

양 사는 SK C&C의 앞선 IT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후베이성 전역에 걸친 농산물 물류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또 전자 상거래와 연계한 새로운 농촌 도매 시장 활성화 대책도 양사가 공동으로 마련∙수행할 계획이다.

SK C&C는 전 세계를 휩쓴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모든 산업을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시장 선도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계획은 이미 지난해 5월 구글 월렛(지갑)의 상용화로 탄생한 모바일 커머스로 실현되고 있다.

바로 이 구글 월렛의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반 기술인 TSM 솔루션을 제공한 곳이 바로 SK C&C다.

앞으로도 TSM과 모바일 월렛, 모바일 마케팅 등을 포괄하는 종합 모바일-커머스(m-Commerce)솔루션 코어파이어(CorFire)를 바탕으로 북미지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모바일-커머스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시장 리더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SK C&C의 IT서비스·솔루션 기반 ICT 영역을 넘어 비IT분야 서비스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ICT와 전통적인 서비스 사업의 화학적 융합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기업-소비자간 거래(B2B2C)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실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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