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기자회견’에서 “살기 힘든 사람도 열심히 사는데 살 만한 사람들이 주위에서 비리를 저지르다니 제 심정도 그런데 국민 마음은 어떻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관련기사 3·6면>
이 대통령은 “내 주위에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나올 때마다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고 가슴을 치고 밤잠을 설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저 논란에 대해 “그 문제가 나왔을 때 경호 문제가 매우 중요시됐다고 했는데 앞으로 제가 살아갈 집인데도 소홀히 했다”며 “제가 챙기지 못한 게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고 경호상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널리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학연·지연 중심의 ‘돌려막기’ 인사 논란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특정 학연·지연을 따지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는 분이 많다면 앞으로 시정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 체결 논란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의 ‘말바꾸기’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등은 사실 전 정부에서 결정했고 또 결정하는 과정을 보면 국가 미래 발전, 경제 발전, 안보를 위해 아주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지금 반대하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그때 그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분들이라 같은 분들이 반대하는 것에 사실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철이 돼 전략적으로 할 수 있지만, 만일 그런 모든 것을 하지 않고 취소하고 폐기하면 국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 재협상의) 자동차 협상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차 100만대 수출하고 몇 십분의 일 수입하는 국가와 협상하는데 EU와 같은 조건으로 맞춰서 재협상하게 된 것”이라며 “미국에 자동차를 590억 달러 수출하는데 이 중 220억 달러는 중소기업 부품이다. 3월 15일 한·미 FTA가 발효되면 중기는 관세 없이 해외로 진출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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