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마이(好買), 중루(中祿), 둥차이(東財)컨설팅, 눠야정항(諾亞正行) 등 4곳의 신탁회사는 23일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독립펀드판매업무자격을 부여받았다고 신경보가 24일 전했다. 지난 7년동안 논의돼 왔었던 독립펀드판매업무가 정식으로 개시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독립펀드판매업무가 활성화된다면 중국내 펀드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펀드설계자와 펀드수요자들의 니즈가 충족되면서 경제적 효용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펀드판매업체는 외국에서 주로 펀드회사들의 자회사형태로 모기업의 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이번에 승인한 4곳의 판매업체는 펀드회사들과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어 완전히 독립된 형태로 펀드회사들과의 계약을 맺어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둥팡컨설팅의 모회사인 둥팡차이푸는 이번 자격획득으로 인해 23일 주가가 9.99%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4곳의 신탁회사는 지난해 연말 증권감독위원회의 현장조사를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이 밖에도 허쉰(和訊)과 신랑(新浪), 수미(數米)펀드망 등이 최근 증권감독위의 현장조사를 받았다. 앞으로도 독립펀드판매업체들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날 전망이다.
2011년 중국 펀드시장에는 2조1900억위안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펀드상품의 종류는 1000여개를 넘어서며 태동기를 이미 지났다. 하지만 유통구조가 획일적이라는 질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펀드판매량의 90% 가까이가 은행판매분"이라고 토로했다. 중국증권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펀드판매량 중 은행판매분이 60%, 펀드회사 직접판매분이 31%, 브로커판매분이 9%였다. 이마저도 펀드회사 직접판매분의 상당부분은 은행판매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대형국유은행의 독점적 판매구조는 펀드설계자와 펀드판매자간의 소통을 원활치 못하게 했으며, 펀드판매 이후의 애프터서비스 품질이 제고되지 못하는 한계를 낳았다. 또한 은행비중이 너무큰 나머지 최근 펀드회사들은 은행과의 관계에서 협상력을 잃은채 은행에 과도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증감회 펀드감독관리부 부주임인 훙레이(洪磊)는 “펀드판매의 유통망이 다변화된다면 펀드업계의 더욱 건강한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펀드독립판매업체에 대한 논의는 2004년 관련법률에 이같은 단어가 언급되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2006년 이후 퇴직한 펀드업체 인사들을 중심으로 독립펀드판매업체 설립이 추진됐다. 업계인사들은 2~3년 내에 최소한 100여개 이상의 독립판매업체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 피델리티같은 업체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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