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아시아 지역 저가 장거리 운항늘리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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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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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저가 항공사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저가 장거리 항공 운항을 비약적으로 늘리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 성장세와 급증하는 중산층의 항공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두고 저가 항공 산업의 구조 상 장거리 운항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필리핀의 세부 항공은 지난주 내년부터 장거리 운항 노선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에어버스 A330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에어라인은 최근 자회사로 운영하는 저가 항공사인 스쿠트의 호주 운항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타이거항공과 호주 콴타스 항공의 자회사인 제트스타,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도 운항 시간 6시간 이상인 장거리 노선의 취항을 늘리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과 관련 산업계는 미덥지 못하다는 눈치다. 통상 저가 항공사들은 낮은 항공료를 받는 대신 항공기 취항 간격을 좁혀 박리다매 형태의 수익구조를 이루고 있다. 운항 거리를 늘리면 비행기를 띄울 횟수가 줄어든다. 운임은 낮게 유지하면서 운항 간격이 길어지면 그만큼 수익성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다.

국제 유가도 걸림돌이다. 국제사회가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원유 공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유가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 에어아시아엑스는 지난달 가파른 유가 상승 탓에 유럽과 인도 노선을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 아시아 지역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당시 성명에서 “우리는 4~8시간 거리의 운항이 수익을 내는 데 가장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기의 크기도 문제다. 저가 항공사는 작은 규모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까닭에 장거리 비행 시에 탑승객의 불편을 초래할 것이며 대형 항공기를 구입·운영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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