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수장들이 밝힌 올해 스마트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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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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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 세계 1400여개 글로벌 휴대폰, 이동통신사, 통신장비업체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취재진 등 200여개국에서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이 올랐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국내 업체와 노키아, HTC, 모토로라, 소니, AT&T, 보다폰, NTT도코모 등 해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 각종 서비스를 시연했다.

특히 MWC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올해 글로벌 스마트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공격적인 목표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과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개막에 앞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 “갤럭시 노트, 글로벌 1000만대 판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 ‘텐밀리언셀러’를 자신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삼성전자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것.

그가 밝힌 새로운 화두는 특별한 감성 경험을 제공하는‘a life extraordinary’다.

신 사장은 “스마트 기기는 TV, MP3, 카메라 등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되는 기술혁명 시대를 지나 책을 읽고 음악을 즐기며 SNS로 소통하는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이런 감성 경험을 통해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이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200만대가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 목표도 전년대비 약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9700만대의 판매량을 넘어 글로벌 스마트 시장에서 2억대의 스마트 기기를 판매하겠다는 것.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량 3억3000만대의 50%를 넘는 수치다.

신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휴대폰 판매량이 매년 5000만대씩 성장해왔다“며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넘어 전체 휴대폰 3억80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물론 갤럭시노트에 집중하며 관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갤럭시노트 제품인 ’갤럭시노트 10.1‘과 다양한 화면 크기에 S펜을 탑재한 신규 갤럭시 노트를 선보여 노트 카테고리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또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S2 후속작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과 보급형 태블릿PC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 뿐만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 통신 기술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소비자에서 사업자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딩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전격 방문해 “갤럭시S3는 타이밍 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MWC 2012 제품 공개는 양념이다”며 “사업자를 미팅하기 위해 왔다”고 덧붙였다.

◆ ‘LTE = LG’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통한 명가 재건에 나선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올해는 LTE, HD, 쿼드코어가 모바일 시장의 화두”라며 “LG전자는 준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LTE=LG’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휴대폰 명가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TE 1등을 위한 전략도 세웠다.

박 부사장은 "LTE 제품 선출시 전략으로 ‘LTE 1등 기업', '이미지 강화',‘쿼드코어’,‘디스플레이 대형화’, ‘L-Style 디자인’ 등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선 LG전자는 제품 선출시 전략을 통해 유럽, 아시아, 중동, CIS 등 올해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지역에 2분기부터 신제품을 경쟁사보다 앞서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더 퍼스트(The First) 전략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릴 것”이라며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 모델 종류 가운데 절반을 LTE폰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숫자도 제시했다.

LG전자는 올 한 해 8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중 스마트폰 목표는 3500만대다.

LTE폰은 전년보다 7배 넘는 800만대를 판매해 전세계 LTE 시장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LTE 시장 1등을 위해 고객의 성향에 맞는 세분화된 제품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 대항마를 선언한 5인치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를 비롯해 ’옵티머스 LTE 태그‘를 비롯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옵티머스 LTE2(가칭)‘이 그 주인공이다.

대중 선도형 제품부터 프리미엄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LTE 시장에서 승부한다는 것.

박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턴 어라운드 한 만큼 올해는 품질 및 제품 경쟁력 등 기본 체질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며 “올해 상반에는 실적 개선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TE 시장에서 VoLTE 등 선진 LTE 기술 및 서비스를 선도하고 LTE 환경에서 최적화된 LG만의 킬러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외에 무안경 3D, L-스타일 디자인 등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시장 트렌드 주도에 나선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대항마인 ’옵티머스 뷰(Vu)‘,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맥스(Max)‘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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