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BMJ Open’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보면 스크립스 클리닉 비터지 가족 수면 센터 소속의 대니얼 크립키 교수가 꾸린 연구진은 처방된 수면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州) 성인 1만500명의 의료 기록을 살펴본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조사에서 확인한 수면제는 벤조디아제핀(정신안정제용 화합물), 비벤조디아제핀, 바비 튜레이트(신경 안정제), 진정제였다. 연구진은 비교를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고 연령 및 건강상태, 생활 환경이 비슷한 성인 2만3600명을 동시에 조사했다. 조사 대상의 평균 나이는 54세였다. 2년 반 가량 두 구룹을 연구하는 동안 총 1000명 미만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쪽 모두 사망자 수는 적었지만 사망률에서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일 년 동안 수면제 18~132알을 복용한 사람은 미복용자보다 사망 확률이 4.6배 높았다. 같은 기간에 18알 이하를 복용한 사람도 사망 확률이 3.5배 이상 높게 나왔다. 수면제 복용으로 2010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만 32만명~50만7000명이 사망한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통계적 유관성을 발견한 것이지 원인을 규명한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리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연구원들은 이번 조사에서 두 그룹의 공정한 비교를 위해 흡연 및 조사 시작 이전의 건강 상태 등을 평가 항목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단, 우울증 및 불안에 대한 치료 병력을 비밀에 부치는 펜실베이니아 법을 따라 정서적 요소는 반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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