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 등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9% 증가했다.
1월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9.6%), 자동차(5.3%) 등의 호조로 전월대비 3.3%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0% 감소했지만, 설 연휴 등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전년 동월비도 2.4%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다.
1월 제조업 상황도 좋아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6%로 전월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1월 재고는 전월대비 2.7% 줄고, 출하는 3.4% 늘면서 제조업의 출하대비 재고비율은 전월보다 6.7%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출하가 2.4% 감소한 가운데, 재고는 20.9% 증가했다.
1월 서비스업은 부동산·임대업(-1.6%) 등이 부진했지만, 도소매(1.9%), 금융·보험업(1.2%)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비로도 0.9%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부진했지만,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전월비 10.6% 상승) 호조로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태별로는 백화점(-5.2%), 대형마트(-6.5%)의 소매판매가 줄어든 대신 전문상품 소매점(2.3%), 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판매(1.9%)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15.8%)와 운송장비(12.3%) 투자가 모두 증가해 전월대비 16.1%나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7.8% 증가했다.
다만 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수주감소로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6%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9.0%)과 토목공사(-16.8%)가 모두 부진을 보이며 전월대비 12.6%, 전년 동월대비 6.4% 감소했다. 반면 건설수주는 전월대비 15.4%, 전년동월대비 42.8%로 크게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종합지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이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종합지수는 기계류와 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코스피지수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 째 상승중이다.
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전월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의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표개선이 향후에도 지속될지 여부는 대외적인 불안요소가 다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큰폭으로 개선된 건설수주 등은 취소될수도 있고, 경기선행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경기가 전환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시점”이라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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