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캄보디아 국가기본도 제작 및 국가공간정보 체계 마스터 플랜 수립사업’을 수행하며 캄보디아 국토 개발을 위한 지리정보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원해 온 국토연구원의 신동빈 박사(사진)다.
신 박사는 수상 소감으로 “캄보디아는 우리나라의 1970년대를 연상시킨다”며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국토 관리체계 발전의 초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캄보디아 국가공간정보 사업에 참여한 계기는 우리나라의 ‘국가공간정보 구축 기본계획’ 수립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캄보디아와 한국의 사정은 같지 않았다. 캄보디아의 국토 개발은 우리나라의 19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따라 신 박사는 길게는 50여일, 짧게는 10여일씩 현지에 머물며 캄보디아 국토관리건설부 직원들과 함께 향후 캄보디아 국토 발전의 기반이 될 기본도 제작 및 활용 방안의 유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신 박사는 “캄보디아는 지식인 계층이 부족해 산업 발전 속도가 더디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인 지원 및 협조가 지속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흔히 동남아 국가의 국민들은 게으르다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이 새벽부터 활동을 하고, 어디에선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내 건설업체의 캄보디아 진출 가능성에 대해 신 박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캄보디아 내부에서는 제반 인프라의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존재하지만 쉽게 건설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국내 건설업체가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아직까지는 ODA(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신 박사는 향후 한국과 캄보디아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도로·교량·건축물 등의 사회간접자본(SOC)뿐 아니라 전문지식을 지닌 인력의 양성, 다양한 정보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의 협력과 지원을 고마워하고, 또한 많은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길 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제적 원조 능력이 증가된다면 캄보디아에 우리나라를 더욱 알리고, 캄보디아도 우리나라의 훌륭한 교역상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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