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韓·日 충돌…JCB 한발 물러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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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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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1% 국제카드 이용수수료 요구’로 최근 국내 카드사들과 마찰을 빚었던 일본 JCB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작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롯데·신한·외환·BC·KB국민·NH 등 6개 카드사에 수수료 부과 방침을 통보한 세계 3위권의 국제카드 브랜드사인 일본계 JCB가 이를 잠정 유보키로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JCB측으로부터 일단 논의를 더 해보자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JCB는 당장 오는 4월부터 1% 수수료를 부과하려 했으나 국내 카드사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앞서 신한·BC카드 등이 강하게 반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뒤이어 JCB의 국제 수수료 인상안을 수용해 수수료 변경사항을 고지해 온 롯데·외환·KB국민카드도 이를 철회한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비자나 마스터 카드 등은 지속적으로 국제 수수료 인상안을 요구한 바 있으나 JCB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다만 비자나 마스터는 주는데 JCB만 안 주는 게 비상식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일단 JCB의 유보 입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갈 길 먼 사안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현재 1%의 국제 이용수수료를 받고 있다. 비자, 마스터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하면 결제액의 1%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의미다.

JCB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이와 제휴한 카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해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JCB카드 이용 고객 숫자는 0.5%, 국내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JCB카드 발급 비중 역시 수년간 지속적으로 줄여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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