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2주연속 세계랭킹 1위 등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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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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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혼다클래식 3R 2타차 단독 1위…우즈 18위·양용은 34위

로리 매킬로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1주전 놓친 기회를 이번엔 살릴 것인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생애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다시한번 맞았다.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70만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199타(66·67·66)로 단독 1위에 나섰다. 합계 9언더파 201타인 해리스 잉글리시, 톰 길리스(이상 미국)에게 2타 앞섰다.

매킬로이가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할 경우 그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다. 그것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연소자로 톱랭커가 된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사흘동안 버디 15개와 보기 4개에서 보듯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드라이버·아이언샷도 안정됐으며 퍼트도 라운드당 평균 27개로 흠잡을 데 없다.

변수는 있다. 그는 지난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예상을 뒤엎고 헌터 메이헌에게 져 2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가 당연히 우승할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와 스스로의 부담을 떨쳐야 한다. 최종일 폭풍우가 온다는 예보로 티오프시각이 당겨진 점도 그의 컨디션 조절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는 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그를 5타 이내에서 쫓는 선수가 7명이고, 그 가운데는 지난해 US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첼이 들어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4라운드에서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잉글리시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션와이드(2부)투어에서 우승한 ‘다크 호스’다.

첫날 중위권이었다가 커트를 통과한 우즈는 이날 1타를 줄였다.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 매킬로이와 9타차다. 우즈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내일 출발이 좋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그보다 1타 뒤진 공동 27위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는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이븐파 210타의 공동 34위로 가장 앞섰다. 배상문(26·캘러웨이골프)과 존 허(22)는 2오버파 212타로 공동 52위,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와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은 4오버파 214타로 공동 68위, 첫날 공동 2위였던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5오버파 215타로 공동 7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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