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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피자스쿨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식약청 광주지방청이 발표한 자연산 치즈 과장광고 고발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김홍철 피자스쿨 대표이사(50)는 지난 2주를 되돌아보면서 할 말이 많았다.
“식용유 표현은 가짜라는 업계의 불문율이 있습니다. 피자스쿨은 단 한 방울의 식용유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식약청의 애매한 발표 자료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일부 언론들은 싸잡아 식용유 피자로 매도해 버렸습니다.”
크러스트에 이용하는 스트링 치즈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링 치즈는 불량식품이 아닙니다. 자연치즈 93%가 함유된 연성가공 치즈로 어린이들이 간식용으로 즐겨먹는 슬라이스 치즈와 같은 것입니다. 오히려 슬라이스 치즈는 자연산 치즈 함량이 90%를 넘는 제품은 없습니다. 기존의 대형업체도 스트링 치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자스쿨은 지난해 11월 식약청이 자연산 100% 여부에 대해 확인해오자 소비자들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토핑용은 100% 자연산, 치즈크러스트 부분은 자연치즈 93%가 함유된 연성가공치즈라는 점을 명기했습니다. 그런데도 100% 자연산 허위표시 혐의로 고발한 것은 무리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
김 대표는 다행히 지금은 가맹점에 따라 이전 매출의 85%까지 회복했다고 한다.
그 동안 피자스쿨의 정직성과 진실을 믿어 준 소비자와 가맹점 점주에게 감사드린다는 김 대표는 식약청 발표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통해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피자스쿨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대형업체의 부대비용은 인정하지만 가격차이가 제품의 차이는 절대 아닙니다. 피자가격 3만원의 기준은 무엇입니까?”라고 되물으며 그 이하는 다 저가 피자로 통칭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피자스쿨 제품의 원재료는 다른 대형업체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부 국산 밀가루에 토핑도 똑같이 천연치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첨가물도 비슷합니다. 단지 소비자들의 입맛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기회에 피자스쿨 제품에 대한 재료 공개와 제품원가까지 공개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저가피자로 싸잡아 매도당할게 아니라 합리적인 피자가격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세우려고 하고 있다. 또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자제해 왔던 소비자를 위한 이벤트도 새롭게 준비할 예정이다.
사실 김 대표의 본사 마진을 완전히 뺀 제조사와 가맹점간의 직거래 유통시스템은 업계의 화제다.
당연히 제조 원가는 낮아지고 가맹점의 수익률은 높아지는 것이다. 그의 이런 노력이 2006년 창업이후 단 6년 만에 전국 가맹점 700개로 급성장할 수 있었으며, 단 한 번도 가맹점과의 소송마찰이 없었던 원동력이 됐는지도 모른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왜곡된 발표로 인해 회사가 망한 뒤 진실이 밝혀지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가맹점 점주들은 대부분 생계형 자영업자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식약청도 위해 식품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때는 업계 의견 수렴과 시정명령을 통해 개선의 기회를 주는 운영의 묘가 필요합니다. 이번 자연산 치즈 파동과 같이 억울한 피해가 나오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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