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송유관 기업들 '싱글벙글'… 수익 2~3배 올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05 14: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북미 송유관 회사들의 수익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들은 에너지 시장에서 성공적인 원유상인이자 도로 요금 징수자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최근 원유 생산량이 많아진 북미·캐나다 지역의 송유관 기업들이 지난해 2~3배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송유관 기업들은 지속적인 수입과 낮은 리스크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으로 원유 수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일대의 송유관 기업들이 직접 원유 판매에 나서며 높은 수익을 창출한 것이다. 브래드 올센 홀트 애널리스트는 “운송 차액의 기회를 잡기 위해 시설을 확충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는 원유 개발 수위가 높아지며 원유가 과다 생산되며 정제사로 이동하는 통로가 정체되고 있다. 생산량이 많아진데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나 오르며 북미에서 생산된 원유를 할인가로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송 통로가 좁다보니 기업들은 자신의 인프라를 통해 생산된 원유를 비싼 시장으로 수송하며 차액을 벌어들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다. 리차드 버드 엔브리지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지난해 가장 중요한 전략은 위치를 이용해 차액을 버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플레인올어메리칸기업(Plains All American Pipeline)은 지난해 △1만6000마일의 송유관 △수백대의 트럭 △수천개의 임대철도차량 등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은 후 수익이 전년대비 170%나 오른 6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4900마일의 원유 수송관을 갖춘 수노코로직스틱스(Sunoco Logistics)은 수익을 무려 281%나 오른 1억3700만달러를 올렸다. 하루에 구입하는 원유 66만3000배럴에 대한 마진은 3배나 된다.

캐나다에서도 토론토 브리지는 지난해 5500만캐나다달러를 벌어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제네바의 원유 수송관들은 지난해 20%의 수익만 벌어들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된 가운데 이같은 중간 수익을 올리는 것은 실질 구매자와 갈등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