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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중국인 담배사랑?..첫 매출공개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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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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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800억원 매출..순이익 세계 3대 회사 압도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인들은 하루에 3800억원어치의 담배(자국산)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6일간 구입액만으로 우리나라 KT&G의 지난해 연간 담배매출액인 2조3900억원에 맞먹는 것.

중국의 담배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연초총공사(中國煙草總公社)의 매출규모와 순이익이 최초로 공개됐다. 중국연초총공사는 비상장 국유회사로 매출액이나 순이익 수치가 공개되지 않아왔다.

하지만 싱예(興業)은행이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연초총공사는 2010년 매출액 7704억위안(한화 약 138조원), 순이익 1177억위안(한화 약 21조2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민일보 산하 경화시보가 7일 전했다. 중국의 흡연자들은 매일 21억위안(한화 약 3800억원)의 담배를 구입했으며 연초총공사는 매일 3억2000억위안(한화 약 580억원)을 이윤으로 남겼다. 중국연초총공사의 자산은 9699억위안이었으며 자본수익률은 14.7%에 달했다.

싱예은행은 4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20억주 규모의 신주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한곳이 중국연초총공사다. 싱예은행의 주식발행보고서를 통해 중국연초총공사의 실적이 최초로 공개된 것.

중국의 상장회사 중 순이익 기준으로 중국담배총공사를 뛰어넘는 곳은 공상은행(1660억위안),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1507억 위안), 건설은행(1350억위안),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 1196억위안) 등 네곳 뿐이다.

또한 중국담배총공사의 순이익규모는 세계 3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PM),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알트리아(Altria)그룹의 순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우리나라 KT&G의 지난해 순이익인 7759억원의 27배 규모였다.

중국연초총공사는 국무원 공업정보화부 산하 국가연초전매국(國家煙草專賣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연초전매국은 매년 연초총공사의 영업상황을 공개하지만 매출액과 순이익규모는 발표하지 않는다. 올해 초 연초전매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담배총공사는 지난해 모두 7529억위안의 세금을 납부했으며 이 중 6000억위안이 국가재정으로 편입됐다.

한편 스탠포드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전세계에는 450개의 담배공장이 가동중에 있으며 이 중 100곳이 중국에 위치해 있었다. 중국은 전세계 담배의 40%를 생산하며, 생산량 중 90%가 내수에서 소비된다. 이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한해 모두 담배 2조개비를 피운 셈이다. 중국의 흡연자는 3억2000만명으로 전세계 흡연자의 1/3에 해당되며 이 숫자는 미국의 인구수보다 많다. 중국의 간접흡연자수는 7억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담배 판매는 매년 14%씩 늘어났으며, 2015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위안(한화 약 3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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