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가 결국엔 조직력에 좌지우지 되는 모습이다. 모바일 등 뉴미디어의 선거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이 역시 조직력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모바일·SNS에 대한 후보자들의 접근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엔 SNS를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나, 모바일 경선 등이 도입되면서 결국엔 모바일을 선거운동 및 조직 구축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총선 등 지역선거에선 경선의 유권자 수가 적어 모바일 투표가 대표성을 갖기 어려운 데다 실제로 투표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적은 득표로도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때문에 "모바일을 통해 후보의 경쟁력을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로부터 선택받는다"란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보좌진과 후원세력의 발로 뛴 표, 이른바 조직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 10일 민주통합당이 발표한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당내경선 결과에 따르면 총 17개 지역구 35명 후보에 대한 경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받은 모바일 득표 수는 3만9924표였다. 얼핏 보면 많은 수 같지만 후보 1명당 1141표 밖에 받지 못한 셈이다. 득표수 별 최다 득표자는 제주시을의 오영훈(2958표) 후보였고, 최소 득표자는 충남 부여청양군의 정용환(199표) 후보였다.
물론 이 같은 모바일 득표 결과가 현장 투표(1인당 득표수 405표)에 비해선 2배 이상 많다. 하지만 1만표 이하로는 지역민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30명 가량이 특정 후보에 대한 모바일 투표를 조직적으로 펼쳐준다면 모바일 표 1000표는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며 "결국 모바일을 통한 후보 선출도 보좌진·후원세력의 정치력과 세력·조직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