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6.3시간으로, 연간으로는 2116시간에 달했다.
2010년 월평균 176.7시간, 연간 2120시간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3일 가량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 근로시간은 오히려 늘었다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이런 장시간 근로관행은 제조업에서 심했다. 제조업 근로자들은 월평균 190.6시간, 연간 2287시간 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정 주 40시간 근로제에 따른 연간 근로시간인 2080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7시간의 연장근로를 한 셈이다.
제조업에 이어 ▲광업(2243시간) ▲숙박 및 음식점업(2234시간) ▲운수업(2179시간)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2125시간) ▲도매 및 소매업(2101시간) 순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은 현행 근로시간특례업종에 속한다. 이들 업종은 노사 합의 시 연장근로에 제한을 받지 않아 실제 근로시간이 타 업종 대비 긴 편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994시간),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974시간), 금융 및 보험업(1963시간),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885시간), 건설업(1847시간) 등은 연간 근로시간이 2000시간에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부진했던 건설경기의 영향으로 근로시간이 주요 업종 중 가장 짧았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5.3% 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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