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들, 3월15일만 되면 벌벌 떨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15 15: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불법 소비자 신고 사이트, 기업 협박해 돈 뜯어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매년 3월 15일 ‘소비자의 날’만 되면 중국 내 소비자 고발 관련 사이트들이 소비자들의 신고를 악용해 기업을 협박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5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에 소비자 보호의 날을 지칭하는‘315’와 관련된 불법 웹사이트들이 수 백 개가 넘으며 이들은 2월 중순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평소보다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서 불법 315 사이트를 운영하는 린(林)씨는 “3월15일이 돈벌이 수단”이라며 “이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집까지 샀다”고 말했다.

이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QQ 메신저를 통해 모 기업에 대한 소비자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기업에 전화해 “소비자 신고 사항을 웹사이트에 올려놨으니 확인하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는다.

이 전화를 받은 기업은 관련 문제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 백~수 천 위안의 거금을 이들 사이트 계좌에 입금한 뒤 해당 신고 사항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는 것이다.

린 씨는 “하루에 많을 때는 30~40개씩 신고 사항을 삭제한다”며 “이를 통해 하루에 수 만 위안씩 벌어들인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징에만 이러한 불법 소비자 신고 사이트가 수 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검색 사이트에서 315로 시작되는 신고 사이트만 www.315se.com, www.315mh.com, www.315ren.com 등 수 백여개에 달한다.

이러한 불법 신고 사이트 때문에 소비자의 날만 되면 기업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소비자의 날만 되면 이러한 신고 사이트에서 관련 신고사항이 웹사이트에 떴는데 삭제할 것이냐를 물어보는 전화가 하루에도 7~8건씩 들어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특히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소비자의 날만 다가오면 기업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언론매체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