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11 총선 서울지역에 출마할 후보의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대결의 얼개가 얼추 짜여졌다. 올해 서울지역 선거는 12·19 대선 판세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여 대선주자급 거물 정치인도 많이 나서며 여야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등 어느 총선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 신인도 중진도 없다… 대다수 지역 지지율 격차 10%p 안팎
서울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곳은 종로·중구·용산·서대문·동대문 등 이른바 ‘4대문 라인’이다.
종로는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군인 정세균 상임고문과 보수의 아이콘인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일찌감치 종로 출마를 선언한 정 상임고문은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홍 의원의 저력이 만만치 않아 승부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민주통합당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맞붙는 용산은 두 후보 모두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오차범위 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동대문을은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30%대 중반의 지지율로 높은 지역 민심을 확인했으나,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서대문갑은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중이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와 친박계 중진인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대결하는 영등포을도 유권자의 관심을 끌며, 동작을(정몽준·이계안), 동대문갑(허용범·안규백), 광진갑(정송학·김한길), 중랑갑(김정·서영교), 도봉을(김선동·유인태), 양천갑(길정우·차영) 등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 민주통합 강남벨트 ‘초호화 군단’ 투입… 몇석 건질까
서울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강남 민심’이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여당의 텃밭이지만, 현 정부 들어 민심이 돌아섰다는 것이 야권의 판단이다.
때문에 민주통합당은 강남에 스타급 후보를 출전시켜 최소 1~2석은 건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27 재보선 분당을에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새누리당 강재섭 전 대표를 꺾고 바람을 일으켰듯, 이번 총선에서 강남3구에서 당선자를 내 대선까지 영향력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일단 출전 후보의 면면은 화려하다. 대권주자인 정동영 상임고문(강남을)과 법무부 장관 출신의 4선 중진 천정배 의원(송파을), 여성 대변인 전현희 의원(송파갑) 등이 나선다. 여기에 송파병에선 4선의 정균환 의원이 김성순 의원의 지원 속에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서초갑과 서초을은 새 인물로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와 40대 임지아 판사가 자리했다.
최근 새누리당이 강남갑과 강남을(이영조·박상일)에서 공천을 취소하는 등 내홍을 치른 점은 호재로 평가돼 민주통합당은 조심스레 긍정론을 펼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워낙 유리한 지역인 데다 이미 민주통합당의 선거구도가 드러난 상황이라 새누리당이 맞춤형 전략공천으로 승부할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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