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16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 주석 생일을 맞으며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번에 쏘아 올리는 ‘광명성 3호’는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운반로켓 ‘은하 3호’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4월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이뤄져 왔으며 이번에 철산군에서 첫 발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광명성 3호‘ 발사는 김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강성국가 진입‘을 선포하고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 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북영양 지원‘ 등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4·11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남한을 압박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미국과 합의한 상태라 발사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북미 간 ‘합의 위반’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장거리로켓 발사 때처럼 이번에도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며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8월31일 ’광명성 1호 위성(대포동 1호)‘을 쏘아 올린 북한은 2006년 7월4일 ’대포동 2호‘ 미사일에 이어 2009년 4월5일에는 ’광명성 2호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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