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조달청과 함께 21일 ‘원자재 수급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위기관리대책회의 보고를 갖고 올해 하반기부터 원자재상시경보시스템(WACS) 구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WACS(Warning And Control System)이란 원자재 가격·수급 동향 파악을 위한 시스템으로 원유·철광석·구리·나프타·펄프 등 16개 원자재의 수급·가격동향을 반영해 현재·미래상황을 예측하고 경보하는 역할이다.
이번 시스템에 따라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경보등급 및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으며 우리나라 여건에 부합하는 산업원자재가격지수(IRPI)를 개발해 원자재시장 모니터링과 경보등급 산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경보 등급에 따른 △원자재점검반(정상·관심·주의) △원자재위기대응반(경계) △원자재수급대책위원회(심각)로 각각 체계적인 운영이 이뤄진다. 방산물자용 원자재, 스트론튬·탄탈럼 등 비축품목 다변화와 전체(35종) 희유금속의 비축타당성도 전면조사가 실시된다.
특히 비철·희유금속 품목별 중장기 목표재고량을 조정하고 확충키 위해 원자재 공급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수요의 2개월분 비축을 목표로 약 1조 6000억원 투입이 예고돼 있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1조3000억원, 광물공사의 경우는 3000억원 소요를 추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올해 상반기 조달청 비축기지에 자산운용사가 민간 자금으로 실물 구매한 비철금속 비축을 활성화한다. 국내 원자재 공급기반을 확대키 위해 ‘민관공동비축’에 나선다는 방안에서다.
더불어 원자재 수급애로 발생 시에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2500억원도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이란 관련 중동정세의 불안요인이 지속돼 원유·석유화학제품 등 석유 품목류는 강보합세를 전망하고 있다. 철강원료·비철금속 등의 경우는 유럽 경기회복이 늦어질 시 수요둔화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는 게 기획재정부 측 설명이다.
한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원자재 수급동향에 대해 “석유와 LNG 비축량은 각각 185일분, 20일분으로 현재 수급상황이 양호하다”며 “경제 체질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변화시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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