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수익형 부동산..'튀어야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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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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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머드급 단지 조성·커뮤니티시설 차별화 등 눈길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수익형 부동산이 진화하고 있다. 투자 상품으로 최근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자 건설사들이 차별적인 상품 출시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홀로 단지'를 분양받기 꺼려하는 수요자의 심리를 고려해 오피스텔이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되는가 하면, 고급스런 커뮤니티시설나 편의시설들이 단지에 대거 들어서기도 한다. 또 새로운 수익형 브랜드 런칭, 도시형 생활주택에 타운하우스 스타일 접목 등도 눈길을 끈다.

요진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공급하는 ‘풍산역 와이하우스’는 대표적인 타운하우스풍의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주택 면적은 전용 39~59㎡ 규모의 소형인데도 대형 평형의 특징인 타운하우스 개념을 도입하고 저층·저밀도 단지로 설계해 답답한 주거공간 이미지를 벗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형주택에 대형 못지 않은 서비스들을 도입한 때문인지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타운하우스 형태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에게서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승부를 건 수익형 부동산도 있다. 유림 E&C가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에 분양 중인 ‘로미오&줄리엣’은 각 단지 내 약 330㎡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센터, 공용회의실, 대형 빨래가 가능한 빨래방 등이 들어선다. 좁은 주차장 문제는 자주식 주차장 서비스를 도입해 해결했다. 특히 일부 가구에서는 바다도 조망할 수 있다. 이 도시형 생활주택은 계약자에게는 임대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해 전·월세 임대차 계약시 분양 계약자의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소형 주택의 브랜드화는 이제 새로운 것도 아닌다. GS건설은 '자이엘라'를,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시티', 한라건설은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한양건설은 '수자인-립스', 한화건설은 '오벨리스크' 브랜드로 수익형 부동산 공급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다음달 '신촌 자이엘라'로 소형 수익형 부동산 첫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에는 입주민을 위한 북카페와 피트니스시설이 배치되고, 엘리베이터와 연결되는 스카이가든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 테라스타입, 와이드타입, 컴팩트타입 등 그동한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다양한 소형주택 신평면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대우건설이 이달 세종시에서 공급하는 ‘푸르지오시티’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단점으로 꼽히는 주차난을 해결했다. 1실당 1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100% 자주식 주차시스템도 적용했다. 20층은 비즈니스 라운지 미팅룸으로 꾸며지고, 다목적 커뮤니티시설과 게스트룸도 설치된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단지 구성도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이 올 상반기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공급하는 오피스텔은 1500실의 매머드급 단지다. 웬만한 아파트보다 더 큰 단지인 셈이다.

대우건설이 성남시와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푸르지오시티 두 곳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오피스텔 단지도 1000실을 훌쩍 넘는 매머드급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단지로 조성되면 그 지역 랜드마크로 될 가능성이 크고, 다양한 기반시설로 생활하기도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형 아파트 시장에 적극 뛰어 들면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정은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이 차별화되고 고급화되면 임대도 쉽고 수익률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수익형 상품에 투자할 때는 가격·입지 경쟁력뿐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도 함께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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