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를 보면 백악관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6일부터 시작되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전 한국에 도착해 DMZ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DMZ 방문을 계기로 한·미 동맹관계를 재차 굳히고 주한미군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는 북한 새 지도자 김정은에게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로써 북한에 핵폐기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중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한 및 이란의 핵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니얼 러셀 미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미국은 중국 측이 북한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북한은 지난달 미국과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 미사일 및 핵실험 유예,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을 수용하면서 식량지원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주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발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북한은 여태껏 두 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를 두고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미국은 몸이 달아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은 앞으로 5년 내 미국 본토가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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