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경우 새누리당은 김무성 의원의 당 잔류 선언 이후 ‘탈당 불씨’가 꺼져가는 듯 했으나 지난 주말을 기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선 당초 현역인 이인기 의원을 따돌리고 공천권을 획득한 석호익 예비후보가 성(性) 비하 발언으로 공천장을 회수당하자 무소속으로 나섰다.
유정현(서울 중랑갑) 의원은 비례대표 김정 의원에게 공천에서 밀리면서 무소속행을 택했고, 최영근 전 화성시장(경기 화성갑)도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친이 이윤성(인천 남동갑)·허천(강원 춘천)·정미경(경기 수원을) 의원, 박형준(부산 수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까지 무소속으로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강봉균(군산) 의원이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무소속 출마의 동력이 사그라들었으나 비중 있는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서 무소속 대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한판 승부가 총선 이슈로 부각됐다.
민주통합당 신건(전북 전주완산갑)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탈락 한 후 지난 1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전북 11개 선거구 중 전주완산갑만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심해지면서 신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예비 후보들끼리의 연대 후 무소속 출마 시나리오가 부담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완산갑이 무소속 열풍이 불게 된다면 전북 전 선거구까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 국회 부의장을 지냈던 김태식 전 의원과, 남원·순창의 반 이강래 전선을 외치는 후보들, 무주·진안·장수·임실의 이명노 후보, 부안 김종규, 김제 이남기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반 민주당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각 정당이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컷오프를 통해서 공천 배제를 시키기 때문에 ‘공천 학살’이라는 명분은 좀 약하다”고 하면서도 “이들이 공천에 불복해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경우 기존에 소속된 정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본인이 당선되지는 않더라도 여야 당락에 영향을 미칠 소지는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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