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던 프랜차이즈 업종과 사내 카페테리아 등에 재벌과 대기업의 2·3세 등이 사업성을 보고 진출했기 때문이다.
여론에 등 떼밀려 호텔신라의 이부진 사장이 운영해온 커피·베이커리 카페인 '아티제' 사업을 철수했다.
또한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의 '포숑',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달로와요' 등도 철수방안을 놓고 신중한 입장이지만 조만간 사업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숑'이나 '달로와요' '아티제' 등의 인기는 높았다. '재벌빵집'에 대한 반감보다는 프랑스의 고급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다는 고객들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재벌이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시각은 무엇보다 재벌과 대기업 등의 2·3세들이 손쉽게 돈벌이에 나서고 있어 반감이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기업과 재벌 2·3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행위에 대한 지탄의 수준을 넘어서 해당 기업 오너 일가에 대한 부도덕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분명 재벌 2·3세와 대기업이 소규모 영세사업자의 생명줄인 분식과 제빵 등의 해당 품목 등을 잠식해 들어가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기업의 투자 안목이란 시각에서 본다면 영세 업종에 진출했다고 해서 대기업과 재벌 2·3세가 꼭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투자한 기업은 반드시 이윤을 내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관점을 달리 본다면 대기업이 참여한 신규사업의 경우 소규모 사업자가 진출하기에 힘든 부문에 집중해 있다.
대기업과 재벌 2·3세가 진출한 제빵사업 역시 매장 규모가 수십 평을 넘어서고 있으며, 입점 지역에 수억원의 권리금과 매장에 수억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하며 외국의 브랜드를 도입한 경우가 많다.
분석해 본다면 재벌 2·3세 및 대기업이 진출한 신규사업의 경우 초기에 높은 투자비용이 들어야 진입 가능한 점포들이다.
영세상인과 업종은 유사하지만 주변의 사업자가 하는 떡볶이 및 순대, 라면 등을 판매하는 분식집, 그리고 소규모 제빵업종과는 분명히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업체가 파는 제품 역시 일반 소매점보다 2~3배 높은 가격을 받고 있어 분명 지역의 소규모 상권 제품과는 차별화된다.
대기업과 재벌 2·3세가 진출하는 사업의 규모는 소규모 영세사업자가 하는 사업과 반드시 눈에 보이는 차별화가 있는데, 그것은 투자에 따른 브랜드 가치를 만든다는 점이다.
꼼꼼히 따져본다면 우리 주변의 서민들이 진입하기는 쉬워도 자본력에서 당해내기 힘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재벌의 소자본 창업에의 진출을 규제하고 비난을 하기보다는 이들이 기존의 소규모 상권과 차별화할 수 있는 브랜드와 아이템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더욱 키워주는 것은 어떨까?
대기업과 재벌이 진출한 각종 사업장에서도 분명히 고용창출은 이루어지고 있다.
대기업과 재벌, 그리고 영세사업자들의 사업 규모와 영역이 다른 만큼 모두 싸잡아 비난을 하기보다는 공존하며 각자의 길에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고 함께 고민해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분명 재벌도 대기업도 영세상인도 모두 국가의 근간이 되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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