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2만5000원(4.72%) 오른 5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이틀 연속 하락하다 이날 다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이 수급주체로 나서며 4거래일 연속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3거래일 간 이어지던 약세를 뒤로 하고 이날 2.58% 오르며 다시 115만원선으로 복귀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이날 1~2%대 오름세를 탔다.
이들 종목 주가는 중국 내수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화장품 매출의 40%를 중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인종적으로 비슷하고 한류 열풍이 불고 있어 한국 업체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의 내수 시장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2009년 12.3%, 2010년 8.2%, 2011년 12.7% 등 매년 10% 안팎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 LG생활건강은 올해 실적 호조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HSBC증권은 "LG생활건강의 비탄산음료 매출 호조와 화장품 사업부의 꾸준한 이익 개선 추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화장품 및 음료 사업부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져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 대비 21%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방판채널 회복세와 중국모멘텀이 가시화되면서 기저 효과 등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법인은 현재까지 매출액이 전년대비 35%를 보이며 판매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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