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메릴린치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의 가치가 낮게 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33.33% 올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이 100만원을 넘어서는 목표주가를 제시하면 고점이라는 속설이 있어 왔는데,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증권사들보다도 훨씬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은 이레적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전날 대신증권이 상향 조정한 180만원이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 가운데에서도 월등히 높은 목표주가다. 지난 15일 외국계 증권사들이 올려잡은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HSBC의 152만원이었다. 바클레이즈캐피탈과 UBS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각각 150만원과 148만원으로 올려잡은 바 있다. 이들과 대비해도 48만원 이상 높게 잡은 것.
메릴린치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확산, 4세대(G) 이동통신 파트너 강화,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시장선두인 애플의 시장점유율(5610억달러)과의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스마트폰 이익 면에서도 애플보다 단지 20% 정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증권사도 이 같은 전망이 상당히 공격적인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할때 삼성전자의 평가는 지나치게 낮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1분기 실적도 통신 분야에서 ‘갤럭시 노트’ 출시 등에 힘입어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원(0.24%) 오른 12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는 지난 20일 기록한 126만7000원이고, 당시 장중 최고가로는 127만7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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