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추가누수나 바닥보호공 유실 등 방지를 위한 보강·보완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여 사업 미비점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3월 16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4대강 특별점검단이 4대강 현장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보 주요 시설물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그동안 문제가 됐던 하상세굴로 인한 보 안정성, 누수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4대강 보 개념도. |
보 본체의 경우 지하 암반에 직접기초로 설치된 이포보 등 10개 보와 말뚝을 박은 구조로 지어진 백제보 등 6개 보 모두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점검단측은 전했다.
보 누수는 시공이음부에서 발생된 일반적인 현상으로 대부분 보수를 완료했고, 향후 수위상승 시 추가 누수가 발생 방지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상세굴은 현재 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녕함안보 등 일부 보는 지반 조건, 세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보강이 필요하다고 점검단은 전했다.
지류하천이 합류하는 부분은 하상유지공 사석 일부가 지반 변화에 순응하는 과정에서 유실 또는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해 보수·보강, 변화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유지관리 등의 조치가 요구됐다.
보 수문개폐장비인 권양기, 유압실린더, 제어설비 등은 대부분 정상 작동됐다. 점검단은 만일에 대비해 유지관리용 예비수문은 수중시험 등을 통해 기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에서 떨어지는 물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인 물받이공도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물고기가 다니는 어도의 경우 유속이 다소 빠른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이동식 양수기 비치 등 비상대책이 마련해야 한다고 점검단은 조언했다.
추진본부는 점검결과에 대해 시공사에서 보완한 후 책임감리원(감독) 확인을 받아 준공 검사원을 제출하는 등 미비점을 완벽히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보(왼쪽) 및 상주보 바닥보호공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심명필 추진본부장은 “이번 점검으로 반대단체에서 의혹을 제기해왔던 사항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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