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독점 수입판매·유통업자의 마진이 턱없이 높은데다 백화점을 통한 고가 마케팅 전략, 소비자들의 비합리적인 선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외국 브랜드 유모차 16개 제품과 국내브랜드 9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외국 브랜드 유모차의 국내외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은 이탈리아 잉글레시나의 트립(Trip)이다. 보령메디앙스에서 독점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은 현지 가격이 17만6504원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는 42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스토케(Stoke)의 엑스플로리(Xplory)도 국내 가격이 189만원으로 이탈리아(121만원) 판매가와 1.56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로 유명한 캄(Cam)의 풀사르(Pulsar) 가격은 198만원으로 이탈리아 현지(97만9000원)보다 무려 100만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보령메디앙스가 수입하는 부가부(Bugaboo)의 비플러스(Bee+), 퀴니(Quinny)의 버즈(Buzz), 맥시코시(Maxi-Cosi)의 엘레아(Elea) 등의 현지가격은 51만8000원~82만9000원이지만 국내가격은 똑같이 105만원으로 책정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공정위가 유모차 유통과정에서의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 불공정행위를 점검해 시장의 독점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시모는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와 연계해 외국브랜드 유모차의 품질을 비교한 후 오는 10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