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권 직하형 지진을 조사해온 문부과학성 프로젝트팀은 도쿄만 북부에서 규모 7급 이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충격을 예측한 진도 분표도를 발표했다.
이들 프로젝트팀은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일부를 포함 도쿄 23개구 거의 모두가 진도 6강(强) 이상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도쿄도 에도가와구, 고토구, 오타구, 가와사키시, 요코하미시 등을 진도 7 흔들림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았다.
직하형 지진은 충격이 좌우 수평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상하 수직으로 전달돼 피해가 일반 지진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64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신대지진이 규모 7급 직하형 지진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수도권에서 규모 7급 직하형 지진이 발생하면 진도 6약(弱) 이상 지진에 휩쓸려 피해가 예사되는 인구를 약 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이와테현 등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이와 함께 목조 건물 39만채가 완전히 파손되고, 상수도관 피해가 3만4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에 거대 지진이 발생하면 인프라 복구와 관련 전력이 8일, 상수도가 24~27일, 하수도가 19~20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권에서 향후 30년 안으로 규모 7급 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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