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계 당국에 고환율정책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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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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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경쟁력 회복위해 엔화가치 추가 절하필요.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일본 재계가 엔화의 추가적인 절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중앙은행(BOJ)은 16년간 엔저 정책을 펼쳐왔으나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엔화 절하가 필요하다고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들어 엔화는 달러를 비롯한 9개 주요 선진국 통화 기준 10.4% 하락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달러대비 84.18엔 수준으로 지난해 4월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일본 대기업들은 엔화가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엔화가 추가 하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요다는 지난해 세웠던 수익 예상치는 달러대비 78엔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도요타 측은 ”달러대비 1엔이 오르면 영업이익이 320억엔 감소한다“며 ”엔은 달러대비 95~100엔 수준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샤프와 파나소닉은 엔화 강세로 인해 올해 16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쿠다 다카시 샤프 대표은 ”달러당 80엔 수준의 엔화환율은 수출기업에게 여전히 가혹하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닛산 CEO는 ”엔화가치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강세“라며 ”엔화가치는 달러대비 90~100엔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닛산은 달러대비 1엔 오를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200억엔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이런 주장을 일본 통화 당국이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조언한다. 네드 럼펠튼 스탠다드차타드 통화전략가는 ”수출기업들의 엔화 불만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며 ”이미 수출기업들은 1980년말에 엔화 초강세에 적응되어 있다“고 말했다.

엔화는 지난달 BOJ가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한뒤 급격하게 하락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고 미국경제가 회복기미를 나타내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살아나 안전자산인 엔화의 인기가 떨어졌다.

향후 엔화 가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당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BOJ가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엔화 약세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라 미일간 금리차가 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 약세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스위스금융기업인 UBS는 엔화가 향후 6개월간 달러대비 85엔 수준으로 하락한다고 전망한 반면 스탠다드차타드는 3분기에 77엔까지 오르고 올해 말에는 74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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