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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친 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마크 않고 쳐도 될 정도로 짧은 퍼트였어요. 마크를 한 후 홀을 보고 똑바로 쳤는데 살짝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돌아나왔어요. 아쉽습니다.”
30㎝가 조금 넘는 퍼트 실수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문턱을 넘지 못한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의 뼈아픈 말이다. 그 퍼트가 들어갔으면 김인경은 연장전에 끌려가지 않고 정규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챔피언 유선영(26·정관장)의 상금이 30만달러, 김인경의 상금이 18만2538달러이므로 1,2위의 상금차액은 11만7462달러(약 1억3250만원)에 달한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그 퍼트의 잔영은 당분간 김인경을 괴롭힐 것이다.
미국PGA 투어프로의 경우 3피트(90㎝) 거리의 퍼트성공률은 99.1%다. 여자프로들은 좀 낮겠지만, 김인경의 퍼트거리는 그보다 훨씬 짧았으므로 성공률은 90% 이상이라고 해도 틀림없다. 김인경은 그러나 나머지 10%에 속해 눈물을 삼켰다.
김인경 말고도 헤일 어윈, 레티프 구센 등 세계적 선수들도 ‘기브(OK) 거리’의 짧은 퍼트를 놓쳐 다된 밥에 재를 뿌린 적이 있다. 프로골퍼들에게 쇼트 퍼트 실수는 다반사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마스터스 때의 일. 로리 매킬로이와 앤서니 김이 연장승부를 벌였다. 연장 첫 번째홀에서 앤서니 김은 90㎝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매킬로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시 1,2위의 상금차이는 14억5000만원에 달했다.
그에 앞서 미국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연장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데이비드 톰스는 1m거리의 오르막 퍼트를 빼고 말았다. 우승은 최경주 몫이었다. 최경주와 톰스의 상금차이는 7억5000만원이었다.
최근 대회의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이나 연장전 등에서 결정적 쇼트퍼트를 놓쳐 고개를 숙인 선수들 사례를 모았다.
◆주요선수들의 쇼트퍼트 실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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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회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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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2012나비스코챔피언십 마지막홀 30㎝파퍼트 놓쳐 연장끝 2위
앤서니 김 2011상하이마스터스 연장 첫 홀 90㎝파퍼트 놓쳐 2위
필 미켈슨 2011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11번홀 60㎝파퍼트 놓쳐 처짐
데이비드 톰스 2011플레이어스챔피언십 연장 첫 홀 1m파퍼트 놓쳐 2위
서희경 2011US여자오픈 마지막날 17번홀 90㎝파퍼트 놓쳐 연장끝 2위
서희경 2010롯데마트여자오픈 마지막홀 50㎝버디퍼트 놓쳐 3위
브랜트 스네데커 2009BMW챔피언십 마지막홀 36㎝퍼트 놓쳐 투어챔피언십 진출좌절
캐리 웹 2008긴트리뷰트 연장 첫 홀 90㎝파퍼트 놓쳐 2위
부 위클리 2007혼다클래식 마지막홀 90㎝파퍼트 놓쳐 첫 승 미룸
이지영 2007미켈롭울트라오픈 연장 세번째 홀 70㎝파퍼트 놓쳐 2위
장 정 2007한일여자프로대항전 연장 세번째 홀 90
강욱순 2003미PGA투어 Q스쿨 마지막홀 30㎝ 파퍼트 놓쳐 미국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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