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올해 지주사의 목표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말 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이 7788억원(은행, 보험 단순 합산)인 데 비하면 대폭 늘린 수준이다.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농협금융 출범 후 개최한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 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초기라 조기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후 협동조합의 틀 안에서 시장 경쟁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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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식 농협금융 회장 |
신 회장은 “현재 금융지주가 7개의 계열사로 출범했는데 기존에 중앙회에서 협동조합의 틀을 가져가며 금융을 하다보니 시장이 요구하는 생산성과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목표 달성 방안으로 그는 “지역 농축협이 소매금융에 충실하고 농협은행은 수도권 등 도심에서 기업금융이나 투자은행(IB) 역할을 하면서, 영역을 달리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올해 수도권에 10개 안팎의 점포를 추가적으로 설립할 계획이며, 비대면 채널 강화에 인력과 투자를 늘려 젊은 고객층을 보다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계별 성장 전략으로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은행, 보험의 리테일 부문 시장위상을 공고히 한 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금융, IB, 글로벌 부문과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자회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향에 따라 농협금융은 3단계에 걸쳐 향후 2020년에 총자산 420조, 당기순이익 3조7000억원 등의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조직이 안정되고 경쟁 인프라가 구축되면 보험사 인수합병(M&A)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이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기보다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부문 분사, 보험사 인수 등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신 회장은 “상호금융과 역할이 중복되므로 인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 신 회장은 "그동안 농협중앙회와 종합금융을 해오다보니 감독기관에서 지점 승인이 나지 않아, 해외사업에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지주로 발족하면서 올해 중 뉴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협금융 출범의 의의는 ‘순수 국내자본 금융회사로서 국민의 경제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에 두고 있다”며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 "농협금융을 운영함에 있어 거창한 약속이나 구호보다는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달성해 가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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