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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현재 일본 내에선 장기고정금리 주택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SBI모기지의 성장 동력입니다.” 일본 기업 최초로 한국 코스피 시장에 도정장을 내민 마루야마 노리아키(사진) SBI모기지 대표의 말이다.
3일 일본 최초의 모기지뱅크인 SBI모기지는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모기지뱅크란 시중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다. 시중 은행이 변동금리 상품에 주력한다면 모기지뱅크는 고정금리 상품에 집중한다. 주요 수익구조가 예대마진이 아닌 수수료 수입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리스크, 대손리스크, 조기상환 리스크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루야마 대표는“현재 SBI모기지의 주력 상품인 플랫(FLAT35)의 경우 민간금융기관과 일본 주택금융지원기구가 연계해 제공하고 있는 장기고정금리상품”이라며 “SBI모기지는 2010년 기준 1만4057건의 실행건수를 달성하며 업계1위를 차지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모기지는 이와 같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2011년(3월 결산법인) 3분기 원화기준 총 순영업수익 918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08년 494억원, 2009년 773억원, 2010년 1,226억원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다.
마루야마 대표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이미 모회사 SBI홀딩스가 동경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일본 법 규정상 모회사와 자회사간 같은 시장 안에 상장하기 어려워 해외 상장을 계획하게 됐다”며 “싱가포르와 대만 등에서의 상장도 고려한 바 있지만 한국 상장이 사업 전개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 돼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대표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모은 공모자금으로 FLAT35 이외에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증권·보험 등으로 사업영역도 확장해 나갈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16일과 17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에 상장될 SBI모기지의 공모예정가는 7700원~9200원이며, 총 공모KDR(한국예탁증서) 수는 712만3000KD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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