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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철 대전을지대병원 교수(오른쪽)가 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 관절 통증과 피로감 동반…중년여성서 많이 발생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이다.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지게 돼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발병 후 2년 이내에 환자의 70% 정도에서 관절 손상과 변형이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무릎과 허리와 같은 고관절의 통증으로 시작하며 비교적 특정 부위에 통증을 보인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우울감이나 식욕저하, 몸살과 같은 전신 피로감을 동반하면서 손가락 관절과 손목, 발목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열이 발생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이나 손목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등 오전에 특히 심하게 아프며 오후에 덜 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들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많고 고연령층의 환자 비율이 높다.
젊은 층이라고 안심은 금물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39%가 30대 이하 연령에서 처음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20대 이하인 경우도 15%를 차지했다.
◆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 중요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약물 요법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를 주치료로 하면서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심한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의사의 조언 아래 개인 상태에 따라 치료하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과거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이 완치하지 못하는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환자들 스스로가 치료를 포기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생활하는 환자들이 많다.
심승철 류마티스학회 홍보이사(대전 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올바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일상 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며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긍정적인 자세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마티스학회는 매년 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골드링 캠페인-여류사랑’을 진행하고 있다.
4월 한달 간은 전국 15개 병원에서 건강강좌와 무료검진을 실시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치료를 위한 수칙>
1.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있어 최우선 목표는 관절염의 증상을 완전히 없애고 관련 검사 수치를 완전히 정상화 시키는 것(관해 상태)이다.
2.초기 환자는 가능한 관해 상태로 유지하며 질환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에는 관해는 어렵더라도 우선 질환의 증상을 최소한으로 낮춰 궁극적으로 관절의 변형을 예방해야 한다.
3.위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담당 주치의를 통해 치료와 관련된 정보를 얻고 치료 방법을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한다
4.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는 관절염의 정도, 동반 질환의 유무, 약물 반응도 등 환자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5.관해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는 최소 3개월마다 약물 치료에 대해 반응을 보기 위한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일단 관해에 도달하면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 상태가 유지되도록 최선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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