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SNS를 통한 선거운동마저 허용됨에 따라 각 정당들은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을 어느 때보다 대폭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이에 따라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한 포털업체들의 매출액이 많이 늘어나 이것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총선 배너 광고가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에 NHN이나 다음 같은 포털업체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포털 업체들이 총선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포털의 영향력이 기존의 주요 언론사들을 능가할 정도로 강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광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도/기사/뉴스를 접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로 NHN(네이버)이 KBS(36.6%), MBC(24.4%) 다음으로 10.6%로 3위를 차지했다. YTN(6.9%), SBS(6.8%), 조선일보(3%) 등은 그 뒤를 이었다.
뉴스 이외의 정보를 접하거나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한 매체로도 NHN(네이버)은 KBS(27.6%), MBC(22.8%)에 이어 22.6%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SBS(11.3%)에 이어 5.7%로 5위를 차지했다.
이날 NHN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0.77%) 상승한 26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음 주가는 3300원(-2.78%) 하락한 11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선거 운동기간 홍보 책자나 명함 같이 인쇄용지를 이용한 선거 운동도 활기를 띄겠지만 인쇄용지업체들은 상대적인 수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SNS 관련주들도 이번 선거에서 큰 수혜주가 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너무 연령이 낮아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의 사용도가 높아 직접적인 광고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포털 사이트 등을 이용한 선거 운동이 활성화된다 해도 홍보 책자 등을 이용한 선거 운동도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인쇄용지업체들의 매출액 상승에도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의 한 관계자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사용되는 종이는 각각 1만톤씩 총 2만톤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약 300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작년 한솔제지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에 해당하는 미미한 물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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