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원유생산국인 이란과 서방 국가들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단번에 배럴당 125달러까지 급등, 전략 비축유 방출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전략 비축유는 국제법상 원유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입었을 경우만 방출할 수 있다. IEA는 총 공급량의 7%나 산유국에서 하루 300만배럴이상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을 때 방출하는 것으로 규정해놓고 있다.
국제사회는 앞서 1991년 쿠웨이트 전쟁,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지난해 리비야 사태로 총 3차례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지난해 리비야 사태때 비축유를 방출해 원유 가격을 8%나 떨어뜨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았다면 올해 원유가격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컨설팅회사인 래피단그룹의 에너지국 국장인 로버트 맥낼리는 “최근 전략 비축유 방출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며 “봄이나 여름에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를 공식적으로 제재하는 7월에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전세계 하루 총 공급량중에서 50만~100만 배럴정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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