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1.14%) 오른 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장중 26만7500원에 도달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이 썼다. CLSA와 DSK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진 덕분이다.
기아차도 같은 시간 0.62% 상승한 8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26일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일 지난달 글로벌 판매대수가 각각 전년동기대비 17.9%, 7.1% 증가한 38만2659대, 24만45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판매량을 근거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공장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106만6000대, 기아차 69만1264대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9.1%까지 확대된 것도 긍정적인 신호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YF쏘나타, K5 등이 미국시장에서 월별 사상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캠리, 알티마 등에 밀릴 것이라던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미국과 일본 업체들간 간섭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주력모델이 공격적 판매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2분기가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인데다 뉴싼타페, 뉴씨드, K9 등 신차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효과로 인해 탄력적인 주가흐름이 기대된다는 것.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2730억원, 2조990억원으로 11.2%, 14.9% 늘어날 것"이라며 "오는 2분기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단기 급등이 기술적 부담을 줄 수 있겠지만 이는 비정상적이었던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급격히 정상화되는 과정에 불과하다"며 "현대차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시가총액은 63.1조원으로 올해 예상 지배지분순이익은 8.8조원과 비교하면 PER은 7.2배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