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연구원은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볼 때, 스페인에 대한 걱정이 과도하게 확산되는 부분 역시 경계해야 될 것"이라며 "스페인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정부부채가 늘어나도 심각한 레벨에 도달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2012년 연말에 80%까지 높아지더라도, 이탈리아·포르투갈·그리스는 물론 프랑스와 독일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스페인 은행들이 상당 규모의 자금을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받고 있다는 점 역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은행들이 자국 국채를 얼마나 매입해 줄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지만, 어쨌든 자금 출처의 상당 부분이 유럽중앙은행이라는 것은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와 유로화안정기구(ESM)의 통합 구제기금 규모가 증액되었다는점, 그리고 스페인의 경제규모가 유로존 내에서 4위권이라는 점 역시, 역설적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상황까지 치닫게 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라는 것.
그는 "경제규모가 그리스의 5배 수준에 달하는 스페인이 코너에 몰렸다는 점은 빠른 정책 공조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라며 "시장의 신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그리스의 사례를 통해 많이 경험했다는 점이, 스페인을 포함해 유로존 내외 각 국가들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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