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투어스토리>관광업 숙박대란, 대체 숙박시설로 해답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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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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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경록 기자)변증법적 철학 논리에 ‘양질전환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어느 현상이 축적되어 정점에 이르면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관광에서는 이런 변증법적 철학의 논리가 잘 먹혀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인 970만명의 외래관광객이 방문했다. 올 들어서만 해도 벌써 전년대비 25%(2월 말 현재)나 늘어난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이처럼 양적으로 관광객이 늘어나면 수용시설이나 수용태세가 바뀔만도 한데 사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

여행업계는 여전히 일본 골든위크, 중국 국경절 등 성수기의 숙박 대란을 염려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민간 투자사들이 호텔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활용할 수도 없는 처지다. 3년 안에 서울에 약 1만 2000여 객실이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나 실제 이용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눈앞에 닥친 수요를 해결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특히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 동안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숙박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박람회 기간 동안 예상되는 관광객은 외국인 48만명을 포함해 1080만명으로, 단순 계산으로도 하루 11만명이 몰려올 것으로 보여 숙박대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밀려드는 외국인들을 당분간 교외 숙박시설을 이용해 수용하는 방안 외에는 뾰족한 수를 찾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업계는 오래전부터 숙박 인프라 확충을 정부에 건의해왔다. 사실 정부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숙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굿스테이’를 지정해 전국에 342개 업소 1만3000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주 워크숍 및 운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홈페이지를 개선해 왔다. 또 아고다, 오마이호텔, 라쿠텐 등 글로벌 숙박 예약 사이트들과 연계해 굿스테이 지정업소의 내·외국인 대상 객실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수 홈스테이 인증사업인 ‘코리아스테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229개 홈스테이 가구를 ‘코리아스테이’로 인증,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7월에 200여개의 호스트 가구를 추가해 전국에 430가구, 600객실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등 부족한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안들이 숙박대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관광이 활짝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광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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