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유통망까지 팬택만의 '가치'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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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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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혁신 없이는 영속이 어렵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팬택은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과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팬택은 제2의 도약을 통해 올해 전년 대비 30% 성장한 매출 4조원, 스마트폰 13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환경은 결코 쉽지 않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가격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도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 부회장은 새로운 정신 무장을 주문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최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애플과 삼성의 공격이 거세다.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된 조직은 관료화되고, 구성원들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며 “구태의연한 관행과 제도를 바꾸겠다는 열정으로 21년의 역사를 넘어 다시 태어나는 팬택이 되자”고 덧붙였다.


우선 상반기에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하반기 이후 시장 상황을 보며 공격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경영 안정화에 주력 하고 있다.

신규 투자 유치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 라츠로 유통망 강화

팬택이 지난 1일 IT디바이스 유통전문 기업 ‘라츠’를 세운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팬택의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 중 국내 비중은 29%, 매출의 국내 비중은 46%에 달했다.

내수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 대리점 중심으로 고착화된 휴대폰 유통을 혁신하기 위해 오는 5월 1일부터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한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기존 이동통신사 대리점 중심의 휴대폰 유통 구조를 바꾼 제도다.

이전에는 휴대폰을 새로 사용하려면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찾아야 했지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휴대폰을 구매해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팬택은 자체 유통점을 확보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츠는 자본금 100억원, 임직원 100여명으로 휴대폰을 포함한 IT디바이스 유통사업과 신사업을 전담한다.

박창진 전 팬택 국내마케팅본부장이 이끌며 팬택 C&I가 전액 출자했다.

라츠는 현재 5개의 모바일 전문매장을 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라츠는 팬택C&I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 IT디바이스 전문몰 ‘라츠’의 사업을 이전 받고 휴대폰을 포함한 IT디바이스 유통 및 총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IT디바이스 전문몰 라츠는 온라인 쇼핑몰과 스마트폰 및 액세서리 판매 매장인 ‘라츠모바일’로 운영된다.

라츠모바일은 스마트폰과 액세서리 전문매장으로 모든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휴대폰관련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팬택은 커스텀 이어폰 유통 사업에도 진출, 소비자들이 쉽게 커스텀 이어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청음용 샘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삼성전자.LG전자만 해도 45년 이상 국내에서 유통경험을 쌓아왔다”며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많지는 않지만 자체 유통망을 꾸리고, 신규사업도 구상하면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LTE 세몰이 ‘쭉’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가히 롱텀에볼루션(LTE) 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LG 옵티머스 시리즈, 팬택 베가 시리즈 등 LTE폰들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모습이다.

팬택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LTE 통신칩을 하나로 통합한 ‘베가레이서2’를 다음달 출시에 LTE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팬택은 지난해 10월 ‘베가LTE’를 처음 출시한 이후 ‘LTE 올인’ 전략을 쓰고 있다.

팬택은 이런 전략은 LTE 시장에서 발빠르게 대처하며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팬택의 베가레이서2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원칩’이다.

베가레이서2는 퀄컴의 LTE 원칩 스냅드래곤 S4 MSM8960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LTE폰은 통신칩과 AP를 별도로 탑재했다.

1개의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2개를 사용할 때보다 안정성이 높고 전력 소모량이 적다.

특히 배터리 용량을 2020mAh(밀리암페어아워)까지 늘려 LTE폰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배터리 수명을 크게 개선했다.

두 개 부품을 따로 장착할 때보다 칩이 소모하는 배터리 소모가 최대 50%까지 줄어든다. 스마트폰 전체로는 20~30% 정도 배터리 수명이 향상됐다.

두께가 얇고 크기도 감소해 휴대성이 개선된다는 것도 원칩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베가레이서2는 4.8인치 대화면을 탑재했으며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제품명을 베가레이서2로 정한 것은 전작인 베가레이서 때문이다.

베가레이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퀄컴의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팬택의 단일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00만대 넘게 팔리며 팬택의 스마트폰 강세를 이었다.

팬택은 베가레이서2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를 통해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팬택은 LTE 스마트폰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등 소비자 가치 제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소비자가 생활을 보다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조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스마트폰만 만드는 회사를 넘어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팬택이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가 하나다.

일종의 팬택 고유의 생태계인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애플의 경우 애플 기기간에만 연계가 되는 콘텐츠 자동 동기화와는 달리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는 타 기기와도 연계가 되도록 개발했다.

팬택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뿐 아니라 다른 업체의 TV나 PC와도 연계되며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통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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