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 거래가 늘어나면서 점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에서 스마트 금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어서 향후 인력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말 10만160명이던 전체 은행권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9만8869명으로 줄어들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등 5곳과 씨티 및 스탠다드차타드 등 외국계 은행 2곳을 포함한 총 7개 은행 가운데, 이 기간 임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신한은행 밖에 없었다.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다. 이곳은 2008년말 4419명이던 임직원 수가 2010년말 5294명으로 늘어났으나, 지난해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거치며 914명의 인원을 줄였다.
꾸준히 인력을 줄여온 곳은 국민은행과 하나, 우리, 씨티은행 등이다.
지난 2010년 은행권 최대 규모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는 국민은행은 이 기간 인원이 전년보다 1671명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554명이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줄어드는 임직원 수가 ▲2009년 183명 ▲2010년 301명 ▲2011년 375명으로 점차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만 2009년 임직원 수가 전년보다 658명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2010년 487명, 지난해 385명 늘어나면서 이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잇따라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은행권의 영업점포 수는 같은 기간 7533개에서 7710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일부 특수은행의 점포 증가세에 힘입은 것으로, 시중은행들만 보면 감소세가 우위다.
국민은행의 영업점 수는 2008년 1250개에서 지난해 1172개로 4년만에 78개가 줄어들었으며,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1047개에서 989개로 58개의 지점이 사라졌다.
노조 파업 등으로 문을 닫았던 지점 일부를 통합하면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해 25개의 점포가 감소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2010년 15개를 늘린 데 이어 지난해 37개 점포가 증가했으며, 이밖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지난해 각각 5개와 2개로 소폭 늘었다.
이처럼 영업점포가 줄어드는 이유는 최근 스마트 뱅킹 등 비대면 채널 거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7482만명에 달했으며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이용 고객 수는 1036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비용과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스마트금융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무인점포, 스마트 뱅킹 센터 등 영업점의 변신도 잇따르고 있어 직원 수는 예전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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