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여수화력 1호기, 역사 속으로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남동발전은 24일 여수화력 현장에서 장도수 남동발전사장과 전직 여수화력발전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화력 1호기 폐지 기념식을 가졌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여수화력 1호기는 지난 1975년 3월31일 준공 이후 37년 동안 총 운전시간 183,349Hr, 발전량 27,715,698MWh(2012년 3월 기준)의 전력을 생산해 국가 경제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1970년대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가동을 시작한 여수화력발전소는 1967년 제1차 전원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이탈리아의 상업차관을 도입해 1969년 6월 착공됐다.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1975년 3월 200MW의 중유발전소인 여수화력 1호기가 준공됐으며 1977년 6월에는 300MW의 2호기가 준공돼 총 500MW 용량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

부침도 없지 않았다.

여수화력 1호기는 1979년 2차 오일쇼크에 의한 고유가의 영향으로 1985년 3월부터 약 5년간 장기정지 후 전력공급을 재개했다.

여수화력 2호기 역시 1984년 2월부터 약 7년간의 장기정지 후 전력공급을 재개해 전력계통의 첨두부하를 담당하면서 주말기동정지(WSS)는 물론 일일기동정지(DSS)를 통해 전력계통 안정운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남동발전은 에너지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효율적인설비 운영을 위해 여수화력 2호기를 2011년 9월 유연탄 유동층 보일러로 교체했으며 1호기도 유연탄 유동층 보일러와 고효율 터빈을 건설해 2016년 3월 저비용·친환경 발전소로 다시 탄생시킬 예정이다.

여수화력 1호기에 채택되는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2호기와 동일한 설비로 국내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6000kcal 내외의 고열량탄 대신 4000~5000kcal 내외의 저열량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우드칩 생활폐기물 고형연료(RDF), 폐플라스틱 고형연료(RPF) 등 다양한 연료 사용도 가능해 연료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기배출 오염물질을 기존 중유발전소 대비 85％ 이상 감축해 친환경 발전설비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