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면서 잠재적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금융거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은행들의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 확대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월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KB스타경제금융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 교육을 전담할 상설센터까지 신설했다.
교육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직접 만든 간단한 문구 등을 상점에 납품해 얻은 소득을 센터 내 은행과 상점 등에서 사용하면서 저축과 소비, 용돈관리와 기부 등 경제활동을 체험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매년 방학기간마다 어린이들을 금융사박물관으로 초청해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화폐, 수요와 공급, 주식 등 금융 경제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주 1회, 총 5회 등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또 지난해부터 JA Korea와 함께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위한 창업프로그램인 '신한-JA 어린이 희망가게'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국의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170개 기관의 어린이 1700여명을 교육했다.
우리은행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아카데미를 방학마다 연 2회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교육내용은 기본 금융지식에서부터 취업전략과 팀별 영업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이 아카데미는 현재까지 9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하나은행은 뮤지컬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어린이 경제교육뮤지컬'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경제 지식을 춤과 노래로 풀어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어린이 경제교육사이트인 '하나시티(www.hanacity.com)'도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교육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확산되는 추세"라며 "금융지식을 제대로 배우게 하고 더불어 예비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금융교육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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